갑상선은 우리 몸의 주요 내분비기관이다. 호르몬을 과다 분비하는 경우를 항진증, 적게 분비하는 경우는 저하증이라고 한다. 두경우에 따라 우리의 몸에는 어떤 이상이 생기는지 알아보려고 한다.
갑상선 기능 항진증
갑상선에서 나오는 호르몬이 어떤 원인으로 과하게 분비되면서 갑상선 중독증이 생기는 경우를 말한다.
갑상선 기능 항진증을 발생시키는 큰 요인은 그레이브스 병(갑상샘에 영향을 미치는 자가면역질환의 하나. 갑상샘과다증을 일으키는 가장 흔한 병인)이다. 이외에는 뇌하수체 선종이 있다. 이 경우에는 종양이 갑상선 자극호르몬을 과다분비하여 항진증을 유발하고, 인융모성선 자극호르몬을 분비하는 다른 종양으로도 생길 수 있다. 간혹 갑상선 호르몬제를 적정량 이상으로 과하게 복용한 경우에도 갑상선 기능 항진증이 나타나는 경우도 있다.
갑상선 기능 항진증이 생기면 왕성한 식욕에도 오히려 체중이 감소하게 된다. 더위를 못 참고, 빈맥(맥박이 빨라짐), 심장의 두근거림, 손이 떨림 등의 증상이 나타나고 대변을 보는 횟수가 늘어날 수 있다. 불안감이나 피로감, 초조함 등이 나타나기도 하고 숨이 차거나 가슴 통증을 호소하기도 한다. 근력이 약화되어 근육 마비가 오는 경우도 있다. 눈이 튀어나오거나 각막염, 안구건조증, 겹쳐 보이는 증의 안구의 불편한 증상들이 많이 나타나기도 하는데 이것을 그레이브스 안병증이라고도 한다. 갑상선 기능 항진증의 상태가 심한 경우에는 사망에 이르기도 한다. 이런 경우를 갑상선 기능 항진증의 (급성) 발작이라고 한다.
갑상선 항진증의 진단을 위해서는 혈액검사롤 통해 갑상선 호르몬 수치를 측정한다. 갑상선 기능 항진증의 경우는 갑상선 호르몬 수치가 정상인의 수치보다 더 높게 나타난다.
갑상선 호르몬이 생산되는 것을 줄이기 위한 치료를 하게 되는데 대개는 항갑상선제를 사용한다. 항갑상선제를 이용한 치료는 치료를 멈추게 되는 경우 다시 재발하는 경우가 높은 단점이 있다. 항갑상선제는 부작용이 거의 없는 안전한 약물이지만 가끔은 혈관염이나 각기능의 장애, 무과립구증 등의 장애를 일으키기도 한다. 약물 치료 외에 수술요법으로 갑상선을 절제하거나 방사선 요오드치료를 통해 갑상선을 파괴하는 동위원소 치료 등을 하기도 한다. 동위원소 치료는 치료 후에 갑상선 기능 저하증을 발생시킬 수도 있고, 임신 중이거나 수유 중인 여성에게는 절대 시행할 수 없다.
치료를 하지 않으면 갑상선 중독증으로 고열, 부정맥, 심부전 등을 일으킬 수도 있고 이는 사망에 이르게 할 수도 있다.
흡연은 갑상선 안구병증에 악영향을 미치기 때문에 꼭 금연할 것을 권고한다.
갑상선 기능 저하증
갑상선 기능 항진증과는 반대로 갑상선에서 갑상선 호르몬의 생성이 제대로 되지 않아 몸속에 갑상선 호르몬의 농도가 낮아지거나 결핍된 상태를 말한다. 갑상선 기능 저하증의 경우 갑상선 자체의 문제로 호르몬 생산이 줄었거나 갑상선에 신호를 보내는 신경에 이상이 생겨서 갑상선 호르몬의 생산이 줄어드는 경우에 생길 수 있다.
어린아이에게는 갑상선이 태내에서 완벽하게 만들어지지 않았거나 갑상샘호르몬의 합성 과정에 기능적인 장애가 있는 경우가 많다. 청소년기아 성인의 경우는 하시모토 갑상선염(우리 몸의 면역 시스템이 신체의 일부를 적으로 오인해 공격하는 자겨면역질환이다)에 의해 발병하는 경우가 많다. 이 경우 갑상선 자체에서 갑상선 호르몬의 생산을 줄인다. 이외에 뇌하수체 기능 저하증이 생긴 경우 갑상선 자극 호르몬이 분비되지 않아 갑상선 기능 저하증이 발생할 수 있다. 간혹 갑상선 제거 수술로 인해 호르몬 생성이 되지 않아 갑상선 기능 저하증이 생기기도 한다.
갑상선 기능 저하증은 어린아이에게는 성장장애, 발달장애 변비등을 일으킨다. 청소년이나 성인에게는 만성 피로, 식욕이 없는데 체중이 증가하는 경우도 생긴다. 그 외에 추위를 많아 타기도 하고 변비가 생기고 피부도 건조해진다. 여자의 경우는 생리의 양이 과하거나, 생리의 주기가 변하는 경우가 생기기도 한다. 혈중 젖분비 호르몬의 수치를 증가시킴으로써 유즙이 분비될 수도 있다. 갑성성 호르몬이 많이 부족한 경우에는 실신 증상이 생길 수도 있다.
갑상선 기능 저하증도 항진증과 마찬가지로 혈액 내에 갑상선 호르몬 수치를 측정하여 진단한다. 갑상선 기능 저하증은 경우는 갑상선 호르몬의 수치기 정상치보다 낮다.
갑상선 기능 저하증을 치료하기 위해서는 갑상선 호르몬 약을 복용한다.
소아의 경우 갑상선 기능 저하증이 정신지체나 작은 키의 원인이 되기도 한다. 지능이 이미 낮아진 후에는 갑상선 호르몬을 보충해 주어도 다시 회복되지 않는다. 성인의 경우는 혼수, 체온저하나 저혈압 등의 신경학적 합병증이나 심혈관계 합병증이 생길 수 있으니 주의가 필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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