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조개 - 영양소 풍부한 3월 제철 음식

새조개에 대해서

새조개는 발이 길어서 껍질을 까면 새의 부리와 비슷한 모양이라 새조개라는 이름이 붙여진 것이다. 크기도 큰 편이고 두툼하고 쫄깃한 식감을 가지고 있다. 12월부터 3월까지만 맛볼 수 있는 귀한 겨울철 별미이고 특유의 단맛으로 지역 축제도 행해진다. 새조개의 다리는 닭고기와 비슷한 맛이라고 하여 조합이고도 불린다. 1945년 해방이 되면서 경남지역에서 대량으로 번식하였고 주변 어민들의 주요 수입원이 되었고 이런 이유로 해방 조개라고도 불렸다. 이 외에도 불리는 방언이 다양하다.  

모양은 원형으로 볼록하여 양쪽 껍데기를 붙이면 공같이 보이기도 한다. 껍질표면은 황갈색의 각피로 덮여 있으며 표면에 40~50개의 가는 주름들이 있고 주름을 따라서 부드러운 융이 촘촘히 있다. 껍질의 안쪽은 홍자색을 띠고 있다. 조개의 발은 삼각형의 새 부리 모양으로 긴 흑갈색이다. 

내해의 수심 5~30m의 펄 바닥에서 살고 발을 이용해서 멀리까지 헤엄쳐 움직일 수 있다. 7~10월에 산란한다. 우리나라의 남쪽 해안에 주로 서식하고 있으며 간혹 한 곳에서 급격하게 증식하는 경우도 있다. 자웅동체이기 때문에 만 1년이면 번식이 가능하다. 처음에는 얕은 곳의 펄 속에서 살다가 성장하면서 깊은 곳으로 이동한다.  

주로 타뢰망이나 패류형망으로 어획 작업을 한다. 지금까지 양식 방법은 개발되지 않았기에 매해 집중적 어획을 제한하고 있으며, 어린 조개의 채취 및 판매를 금지하는 정도로 관리를 하고 있다. 산란 이후 가장 살이 많이 오르는 겨울철이 제철이다. 발 부위의 식감이 가장 좋다. 주로 샤부샤부의 주재료로 사용되어 살짝 익혀 먹는다. 그 외에는 초밥, 회, 구이 등으로도 활용하고 깨끗하게 손질하여 건조하여 사용하기도 하고 삶아낸 육수는 조미료처럼 사용하기도 한다.  

함유 영양소 

새조개는 맛도 일품이지만 추운 겨울철에 보양을 할 수 있는 건강식품으로도 인기가 좋다. 

새조개는 100g당 칼슘의 함량이 32mg이나 된다. 이는 일일 권장량의 약 5%에 해당한다. 칼슘은 뼈와 치아의 건강을 위해 꼭 필요한 영양소이다. 새조개에는 면역력에 도움이 되는 단백질의 함량도 높다. 새조개 100g 당 21.5g의 단백질을 함유하고 있는데, 이는 단백질의 일일 권장량의 39%나 된다. 칼슘과 단백질 외에도 비타민B1, 비타민 B2, 니아신도 함유되어 있는데, 비타민 B는 우리 몸의 에너지를 만들고 신경계 유지를 위해 중요한 영양소이다. 비타민B1은 탄수화물을 에너지로 변환하는 과정 중 꼭 필요한 역할을 한다. 비타민 B2는 몸속에 에너지와 적혈구를 만들고 세포의 성장과 기능을 유지하는 데 꼭 필요한 영양소이다. 마지막으로 니아신은 피부의 건강과 신경 기능을 유지하는 데 필요한 영양소이다. 

새조개에는 DHA도 함유하고 있어 뇌 건강에도 도움을 준다. DHA는 뇌의 혈액순환을 도와 뇌세포를 활성화하는데 큰 역화를 한다.  DHA는 뇌에 있는 지방 중의 하나로 뇌세포를 보호하고 뇌 기능을 개선하는 데 꼭 필요하다. 뇌의 혈액순환을 돕고 뇌세포의 활성화를 촉진해 기억력을 향상하는 역할을 한다. DHA는 특히 성장기 어린아이의 뇌 발달과, 노년층 어르신들의 치매 예방에 도움이 된다. 새조개에는 타우린 성분도 많이 포함되어 있다. 타우린은 아미노산의 한 종류로 혈압을 조절하고 신경을 발달시키고 지방 대사를 좋게 하는 등 생체 기능에 다양하게 작용한다. 혈중 콜레스테롤 수치를 조절해 혈류를 개선하는 데 도움을 준다. 그 외에 철분도 풍부하게 함유되어 있어 빈혈 예방에도 도움이 된다. 

보관 방법

처음 구입하게 되면 냉장 보관해 주는 것이 좋다. 찬 바닷속에서 서식하는 생물로 비슷한 온도 상태를 유지해 주는 게 좋지만, 생물인 경우 냉장 보관 시 2일 이내에 섭취하는 게 좋다. 보관 시 소금물에 담아서 보관하면 비린내를 줄이고 신선함을 더 오래 유지할 수 있다. 

보관 기간이 길어진다면 냉동 보관해야 하는데, 손질한 새조개를 바로 얼리는 것보다는 끓는 물에 살짝(15초 정도) 데친 후 저장하는 게 좋다. 먹을 양만큼 나누어 보관하는 것이 이용 시 편리하니 소분해 냉동해 주는 게 좋다. 냉동 보관을 하더라도 1개월 내 섭취하는 게 좋다.   

 

새조개의 제철인 1월이 되면 남당항과 천수만 일대에서 남당항 새조개 축제를 연다. 올해 축제 기간은 1월 20일 ~ 3월 30일로 행사가 진행되고 있으니 이번 3.1 절 연휴를 이용해 몸에도 좋고 맛도 좋은 새조개 축제에 다녀오는 것을 제안해 본다.